[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6월 말 사드 부지 가용성 구두보고 받아…7일 NSC에서 배치 최종 결정"]

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1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 선정과 관련해 "저희는 6월 말 (사드) 부지 가용성에 대한 구두보도를 받고 7월 초 내부검토를 마쳤다"며 현재 최종 선정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사드 현안보고에서 이미 6월 말에 부지가 결정된 것이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질문에 "여러 부지를 검토했고 사드를 배치할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확인했다. 6월 말엔 부지 가용성을 확인해 배치할 수 있다고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는 국방부가 그간 밝혀온 내용과는 어긋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사드 배치는 지난 7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통해 배치가 최종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한 장관은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이 "사드가 배치될 부지가 이미 결정됐는데 아직 발표하지 않는 게 맞나"라고 질문하자 "행정적 절차를 기준으로 부지는 최종결정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한미 공동실무단은 검토한 부지 중에 가용한 부지에 대한 의견정리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사실상 최적의 조건을 갖춘 부지는 이미 확정된 것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아직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확정됐단 표현보다는 최종 선정 과정이 진행중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한 그간 언급된 후보지역이 아닌 제3의 부지가 검토되고 있다는 이날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사드 부지 결정에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결부되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사드가 배치될 부지는 오직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 가용성, 부지의 가용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오직 군사적 요구수준에 맞는 부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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