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13일] 7월 9일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의 한 강은 멋진 무대, 농업용 소형 트럭은 멋진 웨딩카, 질퍽거리는 지면은 레드카펫이 되었다. 오전 11시 40분 우웨이(無為)현 수산(蜀山)진의 한 강가 제방 보수공사 현장에서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무장경찰 우후지대(支隊) 1중대(中隊) 소속 쉬하오(徐浩) 중대장은 3년 전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던 중 유치원 성생님인 샤오뤄위(肖若于)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작년 초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증서를 받았다. 하지만 쉬하오 중대장은 동계 부대 심사, 각종 훈련, 홍수 피해 대민지원 등으로 결혼식을 두 번이나 미룰 수밖에 없었다. 쉬하오 중대장은 6월 30일 고향으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려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인 7월 1일 우웨이현 옌차오(嚴橋)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쉬하오 중대장은 자진해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나가 복구작업에 나섰다. 결혼식은 그렇게 다시 한번 미뤄지게 되었다. 쉬하오 중대장은 현재 8박 9일째 피해 지역에서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다.
기자가 임시 주례를 맡았고 두 사람의 연예사, 꽃다발 증정, 반지 증정 등 결혼식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도시락 뷔페와 함께 피로연이 열렸다. 점심 식사 후 쉬하오 중대장은 아내를 업고 고인 물을 건넜다. 아내와 작별 인사를 한 그는 부대원들과 함께 다시 복구작업에 나섰다. (번역: 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