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숙면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소아청소년 시기에는 숙면을 해야 정상적인 성장을 가능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중에도 대표적인 것이 코골이다. 코골이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신체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심한 경우 얼굴 모양이 변하는 등 외형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소아 코골이는 수면을 방해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제공
소아 코골이의 주요 원인은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다. 아데노이드는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한 편도로 입을 열었을때 가장 잘 보이는 양쪽 구개편도와 함께 크기가 큰 부위다. 아데노이드가 커진 상태로 방치되면 윗니가 돌출되고 얼굴이 길어지는'아데노이드 얼굴형'이 될 수 있다.
소아 코골이는 성장뿐 아니라 학습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한 경우라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골이로 숙면을취하지 못할 경우 낮 시간에 집중을 방해해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만일 자녀가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잠을 자는 경우, 자다가 벌떡 일어나거나 중간에 잠깐 숨이 멎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코골이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골이 검사는 수면다원검사, 내시경 검사, 방사선 검사 등 다양하며,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커진 정도로 진단한다. 만일 아데노이드가 커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일단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관찰한다. 하지만 중이염, 축농증 등 합병증이 생긴 경우 코골이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편도 때문에 치열에 문제가 생기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경우, 편도선 탓에 편도가 심하게 커진 경우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부원장은 "소아 코골이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90% 이상 완치효과가 있다. 보통 수술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해주면 얼굴형이 변하는 것을 막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형로 부원장은 "다만 코를 곤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검사와 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