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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것이 궁금하다] 당신이 몰랐던 4가지 이야기

[기타] | 발행시간: 2016.07.23일 08:50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자동차는 인류의 가장 대표적인 이동수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매일 자동차를 타고 움직인다. 매일 타면서도 우리가 잘 몰랐던 자동차에 대한 4가지 궁금증에 대해 풀어봤다.

◆운전석 위치의 비밀=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는 좌측 운전석과 우측통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 등 우측 운전석과 좌측통행을 하는 국가도 약 20% 정도 된다.



좌측통행은 193대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로마 순례를 할 때 좌측으로 통행하라'고 공고를 한 것이 그 시작이다. 우측통행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시작됐다. 당시 귀족들은 마차를 타고 좌측통행을 하고 평민들은 우측으로 걸어다녔는데 혁명 이후 귀족들이 신분을 감추기 위해 평민들에 섞여 우측통행을 하면서 일반화됐다. 1794년 프랑스 정부는 우측통행을 공식화했고 유럽 국가는 물론 러시아까지 진출한 나폴레옹을 통해 우측통행이 전파됐다.

오른쪽 운전석은 마차의 영향이 크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 기본적인 교통수단은 마차였는데 마부가 주로 오른손으로 채찍을 휘두르다 보니 운전자인 마부는 오른쪽, 승객은 왼쪽에 앉았다. 이 같은 관습이 19세기 초반 영국에서 자동차가 처음 제작되고 증기 자동차가 실용화되는 과정에도 반영됐다.

반면 독일에서는 운전석을 왼쪽에 둔 자동차를 생산했다.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에 운전석을 왼쪽에 두는 것이 수동기어를 변속하는 데 수월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은 편의성을 감안해 왼쪽 운전석 방식을 따랐지만 보수적이고 자존심 강한 영국은 오른쪽 운전석 방식을 고수했다. 이후 영연방 국가들과 영국의 기술 혹은 문화를 받아들인 일본, 태국 등도 오른쪽 운전석 방식을 따랐다.

한국은 1905년 대한제국의 경무청령에서 우측보행을 규정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1년 조선총독부령 '도로취체규칙'에 의해 일본과 같은 좌측보행으로 바뀌었다. 이후 1946년 미군정청에 의해 자동차의 우측통행이 결정됐다.

◆타이어 색의 비밀= 자동차의 신발인 타이어는 천편일률적으로 검은색이다.

이는 타이어를 만드는 성분과 관계가 있다. 고무만 가지고 타이어를 만들 경우 자동차의 무게, 주행 시의 마찰열, 압력 등에 의해 금방 파손되기 때문에 타이어의 용도와 성질에 따라 여러 물질을 합성해 타이어의 강성을 높인다. 그중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카본블랙'이다. 타이어를 제조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카본블랙은 고무분자와 결합해 고무의 내구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카본블랙은 천연가스와 타르 등을 불완전연소시켜 생긴 그을음을 모으거나 그것들을 열 분해해 제조한 검은색 분말이다. 생산ㆍ소비되는 전체 양의 약 85%가 고무와 합성돼 이용된다.

카본블랙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10년부터다. 카본블랙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아연화 즉, 백색 또는 황색을 띠는 산화아연이 타이어의 보강제ㆍ노화방지제로 사용됐다. 아연화는 백색안료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당시 타이어는 대부분 흰색이었다.

이후 영국 런던 근교에 위치한 '실버 타운 타이어' 공장에서 고무와 카본블랙을 배합할 경우 아연화에서는 얻을 수 없던 놀라운 강도를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제조법은 전 세계 타이어 업자들에게 퍼지며 1912년 미국에서도 검은색 타이어가 출현하게 되고 굿리치사에 의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내구성을 강화시킨 카본블랙이 개발됐다.

타이어 제조에 카본블랙 대신 실리카를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색상의 타이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리카는 제조 단계가 복잡하고 카본블랙에 비해 단가가 높아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바닥에 계속 굴러다니다 보면 더럽혀질 수밖에 없는 타이어에 굳이 비용을 더 들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車 변신의 비밀= 매년 수많은 신차들이 쏟아져 나온다. 신차라도 다 같은 신차가 아니다. 새로 출시된 차 앞에 꼭 수식어처럼 붙는 말들이 있다. '10년 만에 풀체인지 된 모델'이라든지 '5년 만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말이다.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 등은 신차의 변화 정도를 가리키는 용어다.

풀체인지는 완전 변경을 뜻한다. 차의 기본 모델로부터 외형과 기계적인 것까지 바꾸는 것을 말한다. 기본 골격과 엔진 등 플랫폼이 바뀌고 생산 라인 또한 새로 만들게 된다. 때로는 자동차 이름까지 바뀌기도 한다. 모든 것을 바꾸기 때문에 개발비가 크게 소요되지만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에 풀체인지 한 신차 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추세다.

마이너 체인지나 페이스 리프트는 부분 변경을 뜻한다. 마이너 체인지는 차체의 일부, 엔진이나 기능 부품의 부분적인 변경이나 라디에이터 그릴, 램프류 등의 변경에 따라 모델의 원형에 가깝도록 시도하는 것이다. 페이스 리프트는 마이너 체인지와 비슷하게 쓰이곤 한다. 그러나 페이스 리프트는 앞 뒤 램프나 라디에이터 그릴, 휠 등 외관의 변화에 중점을 둔다.

이밖에 연식변경 모델이 있다. 보통 연말 전이나 새해 직후 기존 모델의 옵션을 기본 품목에 넣고 고급스럽게 장식한 뒤 사양을 변경해 상품성을 높인다. 기존 차종의 제품력 강화를 위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車 다이어트의 비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연료 효율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동차의 '몸무게'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차량 경량화는 과거 고성능 슈퍼카에만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그 이유는 차량 경량화가 자동차의 성능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 경량화는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훨씬 적은 에너지로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엔진과 브레이크에 걸리는 부하도 줄어들게 되면서 주행 퍼포먼스가 향상된다.

일반적으로 차량 경량화를 위한 기술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새로운 자동차 소재를 통해 강도는 강화하고 중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둘째, 자동차와 부품 구조 자체를 합리화해 경량화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제조 프로세스상에서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경량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재의 변화를 통해 차체 경량화를 이뤄 왔다. 초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 같은 금속소재부터 최근에는 금속 대비 높은 가공성을 가진 플라스틱까지 경량화의 소재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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