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국 남중국해에서 세계 최고 깊이의 ‘블루홀(Blue Hole)’이 발견됐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탐사팀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깊이 300m에 달하는 블루홀을 찾았다.
블루홀은 빙하기 때 석회암이 물에 의해 침식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얕은 여울 가운데 구멍이 뚫린 듯한 지형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다.
이 블루홀은 그동안 용의 동굴을 뜻하는 ‘룽둥(龍洞)’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인들은 이 곳을 남중국해의 ‘눈’이라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탐사팀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수중 탐사 로봇 등 첨단 기기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블루홀의 너비가 130m, 깊이 300m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이 블루홀 상층부에서 20여 종의 어종과 해양 생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가장 깊은 것으로 확인도니 바하마의 딘즈 블루홀(깊이 202m) 보다 더 깊고 큰 중국의 블루홀은 지리 과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블루홀은 ‘바다의 신비’로 불리며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의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지역이어서 경력이 많은 다이버들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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