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비가 내리는 중국 베이징의 거리를 걷고 있다. ©AFP=뉴스1
현재 사망실종 284명 수재민 1400여만명 발생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중북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을 중심으로 다시 폭우가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수는 280명에 달한다.
민정부는 지난 24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네이멍구, 랴오닝성, 산둥성 등 10개성 58개도시에서 1436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161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실종됐으며 50만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기간 10만여채의 가옥이 무너졌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도 254억1000만위안(약 4조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 기간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에 피해가 집중됐다.
허베이성 재난당국은 이번 폭우 기간 130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수재민도 904만명에 달했고 직접적 경제 손실액도 163억7000만위안에 달했다.
허베이 싱타이시에서는 폭우로 치리강의 둑 등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불어났다.
실제 치리강의 둑이 무너지면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는데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싱타이시 당국자는 인명피해가 없다고 밝혔으나 유족들의 반발에 결국 사과했다. 또 이번 재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은 공무원 4명을 면직 처분했다.
이와 함께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및 허베이성 일대에 다시 폭우가 예상돼 피해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25일 큰 비 또는 폭우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질재해 황색 예비 경보'를 발령하고 산사태 등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39곳의 A급 관광지를 폐쇄할 예정이다.
허베이성도 폭우가 예상되면서 일부 산악 지역의 산사태가 우려되고 소규모 하천의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폭우 파랑 예비 경보를 발령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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