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중앙방송(CCTV) 아나운서들의 진행 실수를 모은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알고보니 동영상 제작자는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분 58초 분량의 영상에는 7분 44초 가량의 영상에는 CCTV 아나운서가 뉴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실수가 담겨 있다.
날짜, 프로그램 또는 사람의 이름을 잘못 부르거나 혀가 꼬여 뉴스 진행멘트를 더듬는 것은 기본이며 아나운서가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을 보며 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전화를 통해 (기자와) 연결하겠습니다"를 "전선을 통해 연결하겠습니다"라는 황당 멘트를 하거나 생방송 중 코를 파다가 들키자 화면에 대고 "잘못했다"고 연이어 사과하기도 한다.
청두상바오(成都商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이디 '세계 소란 정지(世界停止喧嚣)'의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CCTV의 각종 생방송 실수 모음 시즌3'를 게재한 후 사흘만에 조회수 1천918만회에 달했다.
또한 해당 동영상은 게재된지 28시간만에 웨이보 핫이슈로 등극해 관련 게시글 조회수가 1억2천만회에 달했고 웨이보 회원의 팔로어(스크랩) 수는 23만회를 기록했다. 언론은 "이같은 수치는 일부 인기 드라마에 필적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사실 이같은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3'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네티즌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CCTV 아나운서의 실수 만발 동영상을 게재한 바 있는데 이 역시 네티즌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두번째 동영상은 유쿠(优酷)에 게재된지 6개월도 안돼 조회수 5천만회를 돌파했다.
현지 언론의 자체 확인 결과, 동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은 놀랍게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펑제(冯楷) 군으로 최근 가오카오(高考, 중국의 대입시험)를 치른 후 대학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펑 군은 "평소 CCTV 뉴스를 자주 보는데, 일부 아나운서의 실수가 너무 웃겨 이를 찾아보다가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