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한국 사회를 심각히 찢어놓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서울 특파원 야오치린(姚琪琳), 왕자후이(王家辉) 기자가 28일 보도한 르포기사 제목이다.
통신은 "정계는 사드 배치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사드 배치가 결정된 성주군 지역과 여러 시민단체는 연일 사드배치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계에서는 국내 주요 정당이 사드 배치에 대한 여론을 현재까지도 통일시키지 못하고 있어 여야간의 대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원 4천명 중 1천명이 탈당 신청서를 제출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질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중의 반대 시위도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군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성주 주민들은 사드 배치가 현지 안전과 지역 사회 및 경제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 여겨 이를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으며 주민 2천명은 서울로 가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까지 했다.
여러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국내 매체의 여론조사에도 응답자의 45.8%가 "사드의 군사적 실용성이 낮아 한국에 무익하다"고 답했다.
신문은 일부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사드는 절대로 한국 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단순히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 평화통일, 국민안전, 한국 경제의 존망까지 관련된 문제"라며 "사드가 만약 최종적으로 배치되면 한국은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관계에 손해를 입을 뿐 아니라 한반도 지역 형세, 심지어스스로의 국가 안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