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닥터스' 뛰는 박신혜 위에 나는 김래원이 있었다.
김래원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만남을 싫어하는 박신혜의 '발끈'에 자기만의 스타일로 그를 다독였고, 자신을 도발하는 '청출어람' 박신혜에게 정면승부하며 여심에 불을 지폈다.
2일 방송된 SBS '닥터스'에서 홍지홍은 유혜정(박신혜)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유민호(정해균)의 가게로 향했다. 그곳에서 정윤도(윤균상)를 만났고, 이어 그가 유혜정 계모의 수술을 담당했다는 것을 알고는 "네가 집도의였어?"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홍지홍은 "네, 그때 점수 좀 땄죠"라는 말에 "아직 포기 안했냐"고 반문했다.
이에 정윤도는 "제 마음에 지퍼를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었다, 닫았다"라며 유혜정을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홍지홍은 "알았다 네가 거절당한 이유"라고 장난을 쳤고, 이에 정윤도는 "거절당하는 데 이유 없습니다. 선점권을 뺏겨서 그런 거지"라며 발끈했다.
이때 유혜정은 자신의 아버지 가게에 다녀온 홍지홍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유혜정은 "선생님과 아버지가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별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홍지홍은 "네가 별로라는 게 더 별로다"라며 아버지와 관계를 개선해주려는 속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유혜정은 "선생님은 왜 나한테는 져주지 않는거냐"고 투정을 부렸고, 홍지홍은 "자꾸 져주니까 네가 져주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유혜정은 "사람 진짜 안 변한다. 뒤끝 있는 건 예나지금이나 똑같다"며 비록 국밥은 먹지 않았지만, 홍지홍의 마음 씀씀이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얼마 뒤 유혜정은 홍지홍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홍지홍은 그런 유혜정의 방을 둘러보며 미소를 지었다.
홍지홍은 "니 방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이내 "가야겠다. 아무래도 둘이 방에 있는 건 야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혜정은 "야해야 돼요. 우리"라며 농담을 건넸고, 그 순간 홍지홍은 유혜정을 침대에 눕힌 채 "청출어람이다. 나 이거보다 더한 것도 잘할 수 있어. 까불지 마"라며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방을 나섰고, 이때 유혜정은 백허그가 좋다는 홍지홍에게 백허그를 하며 달달한 스킨십으로 로맨스를 폭발시켰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사랑꾼' 지홍은 김래원이었기에 가능했던 장면. 특히 그는 "나 이거보다 더한 것도 잘할 수 있어"라는 능청스러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말 그대로 '아재파탈'의 면모를 과시하는 등 진정한 사랑꾼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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