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배우 이준기가 중국의 '멜로 왕자'로 등극했다.
지난 9일 개봉한 이준기 주연 중국 영화 '시칠리아 햇빛아래(가제, 원제 '谎言西西里')'가 올해 중국에서 개봉한 멜로 영화 중 첫 날 관객 수 동원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상하이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시칠리아 햇빛 아래'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선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준기는 이번 영화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끝까지 지켜주는 남자 준호 역을 맡았다.
이준기의 절절한 연기, 저우동위와의 달달한 '케미'는 멜로영화에 목 말랐던 중국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탈리아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이며, 마지막 장면에 울려 퍼지는 엔딩곡 '포 어 와일(For a while)'이 관객들의 여운을 더했다. '포 어 와일'은 이준기의 곡으로 영화 연출자인 린유쉰 감독이 노래를 듣고 너무도 마음에 든다며 영화에 수록을 직접 제안했다.
이준기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우한, 난징, 다롄에서 무대인사를 진행 중이다. 가는 곳 마자 중국 언론 및 팬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준기의 멜로가 중국에서 통했다. 이준기와 함께해서 기쁘다. 그의 높은 인기를 다시금 체감했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그를 반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준기는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주인공 4황자 왕소 역을 맡았다. 이에 중국에서 멜로 '케미'를 뽐낸 이준기가 오랜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