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지난 2013년, 중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에 90만명이 넘는 인구가 조기에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칭화(清华)대학과 미국 건강영향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석탄과 기타 주요 대기오염 조성 질병부담'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4㎎/㎥로 중국 인구의 99.6%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오염 기준치(10㎎/㎥)보다 높은 곳에 생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은 석탄으로 PM2.5 농도를 높이는데 40% 가량 공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충칭(重庆), 구이저우(贵州), 쓰촨(四川) 등 일부 지역은 이같은 비중이 50%에 달했다.
특히 당시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는 무려 91만6천명이었으며 이 중 석탄배출로 인한 사망자 수가 36만6천명이었다. 이같은 사망률은 콜레스테롤, 마약, 간접흡연보다도 높았다.
또한 공업 발전을 위한 석탄 배출은 중국인의 질병에 대한 부담을 더욱 키웠다. 당시 공업 석탄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는 15만5천명, 공장 작업 과정에서의 배출로 인한 사망자 수는 9만5천명으로 전체 대기오염 조기 사망자 수의 27%를 차지했다.
민간 고체연료 연소 역시 대기오염 사망자 수를 증가시킨 요인이다. 2013년 한해 동안 17만7천명이 조기 사망해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30년 이전까지 대기오염 통제 조치를 적절히 취한다면 27만5천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