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한중일예술제’가 27일 제주도 제주국제건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3국의 연주자들이 제주교향악단과 함께 ‘아리랑’의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Korea.net] ‘다르지만 하나가 됐다’
한국, 중국, 일본의 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던 ‘2016 한중일예술제’는 세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와 역사적인 공통분모 속에 각자의 특색을 가미해 이어온 예술이 화합을 이룬 자리였다.
‘바람 소리 다리 되어’라는 주제로 27일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한중일예술제’에는 ‘제8회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맞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딩웨이(丁偉) 중국 문화부 부부장, 미야타 료헤이(宮田亮平) 일본 문화청장관을 포함해 세 나라의 문화부 관계자와 제주도민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한국의 가야금, 태평소, 일본의 샤크하치(퉁소), 중국의 얼후, 고쟁, 비파가 각국의 특징을 보여주는 연주를 선사했다. 그리고 이들 세 나라의 특징적인 악기들은 오케스트라와 혼성연주로 아리랑의 선율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했다.
▲ 한국 ‘신태평무’의 ‘선비춤’(위)과 일본의 노(能) 무대에서는 부채가 공연의 주요 소재로 등장해 양국 전통 공연 속에서의 공통점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줬다.
예술로 세 나라가 화합을 이루는 것은 음악에 그치지 않았다.
전통부터 현대를 넘어 로봇까지 등장한 공연에서도 세 나라는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한국 국립무용단이 선보인 ‘신태평무’의 ‘선비춤’, 일본 아오키 료코(靑木涼子)의 노(能), 그리고 애니메이션 크루의 비보이 공연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부채가 공연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며 국가와 시간을 초월한 공통분모를 상징했다.
중국 동방공연예술단의 무대와 한국 국립무용단의 ‘신태평무’의 선비춤, 장구춤은 역동감 넘치는 춤과 함께 동북아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여줬다.
▲ 중국 동방공연예술단(위)와 한국의 장구춤은 역동적인 무대로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중일 예술제”는 세 나라의 연주자들이 협연을 통해 멋진 하모니를 연출하고 각 국가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공연”이라며 “한중일예술제의 확대 운영 등으로 3국 간의 문화협력을 강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적극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 발레리나 김주원이 27일 ‘2016 한중일예술제’에서 개막공연 ‘바람의 조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전통에서 현대,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공연을 ‘애니메이션 크루’가 로봇과 함께 펼쳐 보이고 있다.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딩웨이(丁偉) 중국 문화부 부부장, 미야타 료헤이(宮田亮平) 일본 문화청 장관이 27일 ‘2016 한중일예술제’ 출연진들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