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로 대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65 달러, 3.6% 내린 배럴당 44.70달러로 폐장했다.
WTI 10월 인도분은 일시 배럴당 44.51달러까지 주저앉아 지난 15일 이래 보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33달러, 2.7% 떨어진 배럴당 47.04달러로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오전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량이 230만 배럴이나 대폭 늘어나 시장 예상치 92만1000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9월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공식회의에서 주요 산유국이 증산 동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에 부담을 주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강해짐에 따라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를 부추겨 달러로 거래하는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 역시 원유 선물 매수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속락했다. 금 선물거래 중심인 12월물은 전일에 비해 5.1달러 하락한 온스당 131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일시 온스당 1306.9달러로 중심 월물로는 6월24일 이래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하면 금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매도세를 불렀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