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세계 최고이자 최장 유리교량인 장자제(张家界) 유리다리에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바람에 시운영된 지 2주도 안 돼 폐쇄됐다.
신화(新华)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자제관광구 측은 관광지 내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지난 2일부터 유리다리를 폐쇄했다. 관광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유리다리를 시험 개방한다고 밝히고 관광객 수를 하루 8천명으로 제한했다.
문제는 시험개방 이후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지 않은 관광객이 관광구의 유리다리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입구에서 밤을 새는가 하면 현지 여행사 역시 관광객 모집을 위해 입장권 구입에 열을 올렸다. 하루 1천장으로 제한된 온라인 입장권 판매 역시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러한 가운데 관광지 입구에서는 암표상들까지 나타났고 238위안()짜리 입장권이 1천위안(17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관광구 측은 "빠른 시일내에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치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재개방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총길이 430미터, 너비 6미터에 달하는 장자제 유리다리는 300미터 높이의 톈먼산 협곡에 설치돼 세계 최고이자 최장의 유리다리이다. 유리다리에는 두께가 4.856㎝인 세겹유리 99장이 사용돼 최대 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장자제 관광구 측은 지난 6월말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2천킬로그램 무게의 승용차, 남성 30여명이 교대로 쇠망치로 유리다리 때려부수기, 몸무게 75kg의 남성 10명이 동시에 유리다리 위에서 깡충깡충 뛰기 등 각종 안전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