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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女, 접촉사고에 일가족 3명 폭행 사주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05일 12:12
[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란저우(兰州)의 젊은 여성이 BMW를 몰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을 뿐인데도 4명의 건장한 남성을 불러 일가족 3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란저우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 란저우 톈수이로(天水路)와 마이즈산로(麦积山路)의 교차로 부근에서 BMW 한대가 뒤에 오는 차량과 가볍게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뒷차 운전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상태를 살폈고 스크래치 하나 남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화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BMW 운전자인 젊은 여성은 이에 대해 "어떻게 운전하는 거냐"며 비난을 퍼부었고 이어 휴대전화로 현장사진을 찍은 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10분 정도 후 흰색 지프차가 현장에 도착하더니 건장한 남성 4명이 내려서는 곧장 운전자의 딸을 폭행했다. 깜짝 놀란 운전자 부부는 딸을 보호하려 이들을 말렸고 결국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같은 폭행은 10분 넘게 지속됐고 폭행을 사주한 여성은 "죽도록 패라"며 오히려 이를 부추겼고 심지어 "내 위에는 국장도 있고 지도자도 있다. 눈이 멀었냐?"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결국 운전자의 딸이 경찰에 신고하고서야 상대방 일행은 폭행을 멈췄다.

경찰은 사건 조사 후, 폭행 피해자들을 인근의 란저우대학 제1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운전자 부인은 요추가 골절됐으며 운전자는 머리와 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톈진(天津)의 한 대학에 붙은 딸의 생일을 맞아 란저우를 여행하던 중에 이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MW 운전자와 폭행을 주도한 남성 모두 국장 등 정부 관료는 아니었으며 한 사기업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건은 지난 1일 오전 웨이신(微信), 웨이보(微博) 등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알려졌고 대다수 네티즌은 "아무리 그래도 심했다", "돈 많으면 다냐?" 등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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