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계"라고 밝혔습니다.
북핵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재확인 한 건데, 일각에서는 중국과 대립각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사실상 '고별 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북핵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고 사드 등 방어수단을 흔들림없이 추진해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이것은 순수한 방어체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나는 다시한번 미국의 한국 방어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드를 공개적으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변화에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제안한 '한미중 사드 공동논의' 가능성도 더 낮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더구나 세계 각국은 벌써 미국과의 현안을 오는 11월에 선출되는 새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싶어하는 분위기 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새로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