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이루공', 놔둬도 문제 없어
자연적 고름 생기면 수술로 적출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귀 주위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선천성 이루공'〈사진〉으로 아시안 인구 중 4~10%가 갖고 있을 정도 흔한 선천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명 중 3~4명이 갖고 있다. 선천성 이루공은 귀와 안면부가 만들어지는 태아 시기에 정상적인 융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작은 틈새가 생겨 구멍이 된 상태이다. 드물게 아래턱과 눈·목 주변에 생기기도 한다. 유전되는 성향이 강해서 부모가 있으면 자식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선천성 이루공은 피부 겉면에 구멍이 나 있고, 그 안쪽은 비어있는 상태다. 고름이나 염증 반응은 없다. 그러나 해당 부위를 지속적으로 만지거나, 오염된 물이나 먼지가 들어가면 피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한번 감염되면 재발이 잦기 때문에,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일부 이루공의 경우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해당 부위에서 고름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누공 안쪽 주머니를 적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시간은 15~30분 내외이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선천성 이루공은 그냥 두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억지로 짜거나 닦아낼 경우 되레 오염물질이 투입되기 쉬워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