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대출사기를 통해 입금된 돈을 중국 조직에 송금하려 한 중국 동포 2명이 한국 경찰에 구속됐다고 중부일보가 전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한국내 총책 A(30)씨와 인출책 B(32)씨 등 중국 동포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6일 한국내 대출 사기 피해자 6명으로부터 입금받은 6천886만 원(한화)을 서울의 한 은행에서 인출해 중국 조직으로 송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인출책을 모집하고 중국 조직에 돈을 보내주는 역할을 맡았다.
B씨는 “경매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데 대금을 입금할 통장이 필요하다”며 택배 기사로 위장해 대포통장을 직접 모집했다.
범행에 사용된 대포통장 명의자 대다수는 B씨가 올린 아르바이트 모집 글에 속아 통장을 넘겨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현지 조직은 캐피탈 회사 직원을 사칭해 “은행보다 저리에 돈을 빌려줄 수 있는데 신용 등급을 높이려면 먼저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피해금을 인출하는 폐쇄회로(CC)TV 장면을 토대로 추적해 A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통장이 범행에 사용될 경우 지급정지로 은행거래를 할 수 없거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통장과 개인 금융정보를 타인에게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