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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1곡"…볼빨간사춘기의 이유 있는 역주행(인터뷰①)

[기타] | 발행시간: 2016.09.25일 11:01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데 음악은 더 산뜻하다. 콘텐츠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하듯 데뷔한지 5개월 만에 오로지 음악만으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가을 최고의 가요계 복병. 바로 10대 소녀와 20대 여성을 넘나드는 감성으로 호평받고 있는 볼빨간사춘기가 그 주인공이다.

볼빨간사춘기는 안지영, 우지윤으로 이뤄진 여성 듀오다. 수줍음이 많은 우지윤이 볼빨간을, 개성이 강한 안지영이 사춘기를 맡았다. 지난 2014년 Mnet '슈퍼스타K6'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이들은 당시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볼빨간사춘기는 곧바로 데뷔하지 않았고 약 2년이 지나서야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순히 어리게만 보였던 소녀들이 어느새 자신의 몫을 해낼 줄 아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두 사람은 자신들을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키우고자 한 회사의 의지에 따라 '1주 1곡'이라는 미션을 완수해내고 있었다.

볼빨간사춘기가 뉴스1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 쇼파르뮤직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데뷔가 쉽게 이뤄질 줄 알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회사에서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주기 위해 프로듀서들을 많이 붙여줬는데 결국 저희가 직접 만드는 것으로 결론이 났죠.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두 곡씩 만들어 제출했고 평가를 받았어요. 경험을 쌓기 위해 공연이나 페스티벌도 많이 갔고요. 음악적인 투자를 엄청 많이 한 것 같아요."

'1주 1곡'이라는 미션이 이제 갓 10대를 벗어난 소녀들에게 결코 쉬웠을 리 없다. 하지만 안지영과 우지윤은 묵묵히 미션을 수행해냈고 이는 어느새 볼빨간사춘기의 성장 동력이 됐다. 실제로 두 사람은 첫 번째 정규앨범 '레드 플래닛(RED PLANET)' 10곡의 수록곡 중 9곡의 작사, 작곡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다. 싱어송라이터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쥔 것이다.

"처음엔 좀 방황했어요. 영감을 얻는다고 1주일 5일은 돌아다니다가 급하게 쓰고 그랬죠. 한 번은 대표님께 반항하고자 1~2곡을 내야 하는데 3~4곡을 낸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그런 패턴이 적응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저희들에게 엄청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희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회사가 저희의 의견을 존중해줘서 저희가 원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같은 두 사람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최근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주를 줄게'는 현재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갓창정'이라고 불리는 임창정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거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당사자들도 "믿기지 않아요. 뿌듯하기도 하고요. 길 가다가 저희를 알아보시거나 길거리에서 저희 음악이 들릴 때 가장 실감이 나요"라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볼빨간사춘기가 그동안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star / 쇼파르뮤직

그렇다면 이 소녀들은 곡을 쓸 때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을까. 이들의 앨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부터 아픔을 겪은 20대 여성까지 다양한 감성에 한데 녹아있어 독특한 느낌이 든다. 형태가 다양한 여성의 심리를 다채롭게 표현해 냈으니 어떻게 보면 실제로 연애 고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에 대해 안지영은 "제가 영감을 얻는 경우는 두 가지에요.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혼자 영화를 보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그러면서 얻은 것들로 곡을 쓰죠. 또 제가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서 여자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 대화를 조합해서 제 입장으로 다시 해석한 후 곡을 써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조용히 있던 우지윤도 "일상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써요. 하프 앨범에 '가끔씩'이라는 곡이 있는데 옛날에 공연했던 걸 떠올리면서 쓴 노래에요. 일상적인 소재들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볼빨간사춘기가 앞으로 바라는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 News1star / 쇼파르뮤직

사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워온 친구 사이다. 서로의 꿈을 알게 된 뒤 행동력 좋은 우지윤이 음악 학원에 등록을 하고 자신이 속해있던 밴드 보컬로 안지영을 추천하면서 시작된 인연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런 우지윤 또한 뛰어난 보컬 실력자라는 점이다. 볼빨간사춘기의 하프 앨범 '레드 이클(RED ICKLE)'에는 우지윤의 보컬 스틸인 '가끔씩'이 수록돼 있는데 안지영과는 또 다른 매력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1주 1곡'은 저희 두 사람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이에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사춘기의 느낌이 강해서 제(안지영)가 쓴 곡들 위주로 수록됐죠. 곡을 따로 쓰기도 하고 같이 쓰기도 하니까 더 많은 레퍼런스가 나와요. 원래 지윤이의 보컬 스틸도 앨범당 하나씩은 수록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앨범 성격에 맞지 않아 넣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앞으로의 앨범은 다른 콘셉트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에도 홍대 골목을 함께 탐험하며 음악적 감성을 나누고 성장 중인 두 사람. 안지영과 우지윤은 각각 "음악은 계속 같이 하는 동반자", "음악은 없어선 안될 존재"라고 말하며 서로와 음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에 마지막으로 이 단짝 친구들에게 앞으로 어떤 모습의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볼빨간사춘기는 사춘기의 솔직하고 순수한 감성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은 이름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순수함이 줄어들겠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저희만의 색깔을 유지해서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지금 저희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예뻐해 주시니까 실망시키지 않도록 저희만의 귀엽고 순수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nahee126@news1.kr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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