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에게 노화는 반갑지 않은 일이지만 최근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련미를 발산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25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발의 할머니와 흰머리가 난 여성을 모델로 한 사진집 출간을 시작으로 꾸밈없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예술작품 샵을 경영하는 K(78) 씨는 "처음에는 염색으로 흰머리를 감추려 했지만 친척 병문안을 갔을 때 까맣게 염색된 머릿속에서 흰머리를 본 후 감추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면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과 품격이 있어야 화려한 액세서리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흰머리로 슬프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발의 멋을 표현한 사진집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사진집 '파리 마담 그레이 헤어스타일'에는 백발의 할머니를 시작으로 출산 후 백발이 된 30대 여성과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여성 등이 현실을 받아들이며 삶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편집자 요다 쿠니요는 "60대 할머니들의 세련된 모습을 모은 사진집을 출간해 13만 부라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며 "백발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여성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미용법이 유행하는 한편 이를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용실을 경영하는 스기모토 다케히데는 "지금 노인은 삶과 생활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남녀를 불문하고 자연스러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