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최근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가 중국에서 연달아 발생하자, 삼성전자가 중국 소비자에 "이중잣대를 적용한 적이 없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 중국법인은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갤럭시노트7 리콜 및 폭발 사건으로 소비자 여러분에게 걱정과 우려를 끼친데 대해 제품의 안정에 대해 명확하고 충분한 설명을 해드리지 못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중국 대륙에 정식 출시된 갤노트7은 해외 시장에서 리콜하는 제품과는 다른 배터리 공급업체 제품을 사용했으며 국내 및 해외 검사 및 제3자 독립연구기관의 분석을 거치며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중국시장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 이중잣대를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해외시장에서 교환 중인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해 현재 사용자만 중국 내 15만명을 포함 100만명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사과와 함께 최근 발생한 배터리 폭발에 대해 여전히 배터리 결함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은 "공정 투명의 원칙에 따라 중국 국내외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중국타이얼실험실(中国泰尔实验室, CTTL) 및 Exponent 실험실에 다시 한번 검사를 의뢰했다"며 "그 결과, 배터리 내부에서 파손된 흔적이 없었으며 외부 가열을 통해 손상을 입은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 알려진 배터리 발화사고에 대해서는 매번 고객과 가장 먼저 연락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의 동의하에 회수된 제품의 경우에는 검사 결과 배터리 내부에서 발화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마지막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삼성전자는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가 6차례나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은 왜 리콜 범위에 중국을 포함시키지 않느냐" 등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