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들이 한미 군 당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결정과 관련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는 1일 사설을 통해 “한미 양국은 현실감과 분명한 의식을 회복해야 하고 한반도를 모험을 즐기는 무대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사드 배치를 통해 북핵 위협을 억제한다는 한국 측의 생각은 자기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것에 불과하다.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사드와 같은 무기가 아니라 큰 틀에서 대세를 보는 현실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안보 정세는 극도로 민감하고 취약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평론을 통해 “사드 배치로 한국의 앞길에는 곳곳이 불구덩이가 생겼다”며 “주변 국가들과 자국내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 한국은 고집대로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한국의 민의에도 어긋나고 주변국의 전략 안보이익도 훼손하는 행보이며 이미 팽팽한 긴장을 보이는 한반도 정세에 기름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국가안전 이익과 지역 전략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