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불매운동 가나…불신 자초하는 경영진 [연합뉴스20]
[앵커]
현대차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노조가 지난 26일부터 전면.부분 파업을 연달아 벌이고 있는데요.
노조 파업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갑고 이같은 사태로 천문학적 손실을 자초한 경영진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불매운동도 이런 차원에서 거론됩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파업 때처럼 현대차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2007년 당시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는 올바른 노사관계와 투명한 경영을 촉구하는 '현대차 불매, 100만 서명운동'이 전개됐습니다.
이번엔 중소기업들이 먼저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현대차 불매운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협력사의 고통이 가중돼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의 줄도산 위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반 누리꾼들도 불매운동에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여론은 겉으론 노조를 겨냥하고 있지만, 노조에 끌려다니며 천문학적 손실을 초래한 현대차 경영진의 무능력과 방관을 질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때 노조원들을 고발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입장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용두사미에 그쳐 왔습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뒷짐만 진 채 사태 수습에 미온적인 모습입니다.
저성장과 고용절벽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파업을 하는 노조나 이를 지켜보고만 있는 경영진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30년 동안 네차례 빼 놓고 파업이었거든요. 그렇다고 현대차가 손해 본 것도 없고, 노조가 손해 본 것도 없어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걸 노사 담합이라고 한다."
현대차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더 차가워진다면 불매운동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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