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전쟁당시 부산은 전쟁의 아픔이 담긴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였습니다.

피란수도 부산에 남아있는 유산을 둘러보고 당시 주민의 삶을 체험해보는 '피란수도 부산 야행' 행사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차근호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수도 정부청사였던 동아대 석당박물관 앞에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1950∼1960년대를 그대로 재연해 놓은듯한 노점상의 모습과 부산의 마지막 전차인 '부산전차'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피란 음식인 보리개떡, 강냉이, 술빵, 식혜 주먹밥을 맛보고, 그때 그시절 의상을 입으며 시민들은 추억에 잠깁니다.

부산 동아대와 서구청은 근대 부산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부산 야행'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야행은 모두 6가지 테마로 진행됩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건물인 현 부산근대역사관과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성당, 영락교회 등 14곳은 이번 야행에 꼭 둘러봐야 할 곳입니다.

피란시절 모습을 유물과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화'사진전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극제 / 부산 서구청장] "피란수도 야행은 한국 동란시 그 어려웠던 시절을 제현함으로 해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아픔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그런 행사…"

부산 야행에는 국내외 관광객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는 8일에 끝이납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