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은 소비자에게는 삼성의 다른 스마트폰에서 대체품을 고르면 차액을 환불해줄 방침입니다.
사실상 갤럭시S7이 그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또다시 발화 위험이 제기된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또다시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을 고쳐 새로 출시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사실상 단종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8월 19일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못돼서인데, 1995년 애니콜 불량제품을 모조리 불태운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갤럭시노트7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석권을 노리고 만든 전략제품이지만 또다시 리콜과 보상을 진행할 경우 발생할 비용이나 브랜드 가치 손상보다는 단종이 나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삼성은 갤럭시노트7 소비자가 원할 경우 삼성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로 바꿔주고 차액은 환불해줄 방침입니다.
물론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실상 단일 모델인 애플과 달리, 프리미엄부터 저가까지 다모델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의 특성상, 대안은 여럿이지만 실질적으로 수요는 3월 출시된 갤럭시S7과 S7엣지로 몰릴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S7 생산량 확대채비에 나서는 한편, 내년 갤럭시 S8 출시를 올해보다 더 앞당겨 2월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반기 갤럭시 S7의 호조로 반전기회를 잡았던 삼성전자는 하반기 노트 시리즈로 애플의 아이폰7을 맞서기 위해 제품 출시일을 앞당기고, 순서상 '노트6'였던 제품명도 '노트7'으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혀 궤도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