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구안와사로 불리는 안면마비 증세가 올 수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는 '구안와사'로 불리는 안면마비에 주의해야 한다. 안면 감각에 이상이 느껴지면서 마비 증세가 오는 구안와사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등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구안와사로 진료받은 인원은 6만6011명으로 나타났다. 2009년 5만6747명에 비해 1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통 면역력이 낮아지는 환절기에 진료 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안와사는 수 시간 또는 수일 동안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한 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성인 경우가 많다. 간혹 마비된 쪽에 신경통과 같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면 경련이나 감각 장애, 안면구축 등 후유증이 생겨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안와사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목과 어깨의 뻐근함이나 심한 피로감이다. 이 시기에는 안면부 이상이 육안으로 관찰되지는 않지만, 자각적으로 감각 이상이나 약간의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보통 마비 발생 후 2주간은 신경 손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막을 수 있다. 3주가 지나면 안면신경 손상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풍선 불기 등 마비된 쪽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물리치료를 실시해 치료한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