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반만년 력사를 가지고 산다. 창세기에 지구촌의 인구가 고작 2억 5천만이였는데 18세기에 접어들며 10억을 돌파했고 현재는 70억을 훌쩍 넘었다.
18세기 프랑스에서 중농주의 선풍을 일으킬 때 아세아에서는 농사가 천하지대본이란 이데아가 급물살을 탔다. 지구 총면적의 11%밖에 안되는 경작지에 운명을 의탁한 인류가 직면한 기후 온난화, 사막화,토지퇴화같은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각하게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중이다.
땅은 인류의 목숨을 보장해주는 귀중한 존재이다. 땅의 힘을 떠나 인간은 한발작도 내디딜수 없다. 그때문에 인간은 땅에 대한 반응이 항상 민감하다.
인류가 산생하여 크고작은 전쟁을 약 만5천번 치뤘다고 한다. 그중 대부분은 령토분쟁으로 발생하였는데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령토분쟁의 화약내가 물씬 풍기고있다. 한치의 땅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인류가 왜 평소 자신들이 밟고사는 땅을 진짜 목숨처럼 아끼지 않을까,
가령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가 묻는다면 인류는 너나없이 가슴을 탕탕 치며 자신이 주인이라고 목청을 돋굴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엄청난 나이에 비해 백년도 못사는 인간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한낱 고목에 붙어사는 매미처럼 인류는 땅이 키워낸 곡식으로 배를 불리우고 땅이 선사한 흙으로 집을 짓고 살따름이다. 어찌보면 인간은 려인숙 피뜩 들렸다 떠나는 나그네처럼 이 세상에 찾아와 잠시 땅을 빌려쓰고 그 혜택을 받아 자손을 낳아키우는 천덕꾸러기래야 옳겠다.
남의 연장을 빌려쓰고 돌려줄 때 꼭 감사의 말과 함께 손상 본곳이 없느냐고 물어야 옳바른 처사일진대 눈만 뜨면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민족이 조물주가 창조한 땅을 빌려쓰고도 체신이 꾸겨진 철면피한짓을 해야 되겠는가. 땅은 진실하고 거짓을 모른다. 얼마만큼 땀을 쏟으면 얼마만큼 소출을 낸다. 그런 땅을 인간들이 총명을 과시하여 뙈기마다 엉뚱한 값을 매겨놓고 돈벌이를 한다. 낮은 가격에 매입해 한껏 부풀어서 팔면 큰 리익 본단다. 그런 연고로 해마다 땅을 무작정 파헤쳐 집을 짓고 몇년이 안돼 또다시 허물고짓는 악성순환이 반복한다. 이대로라면 후대들에게 넘겨줄 유산이 악취가 진동하는 강물과 벌집같이 만신창이 된 땅덩어리밖에 없을것이다.
인간은 흔히 자신을 낳아키워준 어머니를 배신하면 불효자라고 욕설하지만 대자연을 망가뜨린 죄는 엄하게 문책하는 사람이 없다.
엣날 이짚트국왕이 유럽의 토지탐사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국토를 측량한적이 있었다. 측량이 끝나자 국왕이 손님들한테 금은보석을 주면서 한마디 했다. 우리 나라를 떠날 때 신발속의 흙을 모두 털어놓고 가시오... 유머 같지만 의미 깊은 말이다. 한줌의 흙이라도 소중한 자원이라 자신의 살점처럼 아끼는 마음이다.
허투루 쓰면 재활불가능한 자원을 보호하고저 현재 지구촌 모두가 팔을 걷고나섰다. 더는 수수방관할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이다. 이신작칙과 법적대응으로 온 사회가 합심하고 온 지구촌이 함께 노력할 때 대지는 기지개 켜며 반색할것이다.
우리는 매일 자신에게 한번쯤 묻자. 당신은 이 땅의 주인입니까?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