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이룡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청곡토산물상점의 주인 신현준은 다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따뜻한 지원과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어 훈훈한 미담을 엮어가고있다.

신현준은 2004년도부터 안도현 명월진에 “청곡특산물”이란 이름으로 30평방메터 되는 집을 세맡고 가게를 차려놓았다. 그는 가게에다 백두산에서 나오는 약재와 당지 사람들이 재배하는 약재까지 사들여서 200여가지를 차려놓고 열심히 일했다.

2007년도에는 석문진 차조촌에 남새실험기지를 만들어 미국포도를 가져다 심었고 또 흑룡강 치치할농학원에 가서 특종종자로 인정받고있는 고추, 가지, 도마도 등 여러가지 채소도 가져다 심어놓았다. 남새실험기지에는 10여명의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불러서 밭을 가꾸게 해 그들의 일자리를 해결해주었다.

언제나 남돕기를 즐기는 신현준은 딸애가 고중 1 학년에 다닐 때 딸애와 한반에서 공부하는 리명애, 왕소령, 로미영 등 3명의 학생을 2년 동안 자기 집에 있게 하면서 공부시켰다. 이 애들은 다 농촌에서 온 애들인데 가정이 구차하다는걸 알고는 도와주고싶었던것이다.

그때로부터 그의 집에는 식구가 원래의 둘로부터 다섯이나 되였고 그는 또 공부하는 애 넷을 거느리고 사는 아버지로 되고말았다. 식구가 불어나니 때시걱때마다 집안이 북적댔고 하루에 들어가는 채소값과 잡비 그리고 쌀도 눈에 띄게 자리났다.

딸애한테 옷을 사줄 때면 그애들에게도 사주었다 “이렇게 와있도록 받아주신것만 해도 감사한데 옷까지 어떻게 받을수 있겠어요?”

새옷을 받을 때마다 학생들은 몸둘바를 모르면서 미안해하군 했다. 그럴 때면 신현준은 이렇게 말하군 했다.

“앞으로 공부를 잘하는것이 바로 나에게 보답하는것이야. 아무 걱정 말고 공부를 잘해야 한다.”

2004년도에 신현준씨는 안도현아동문학회에 가입했고 그 이듬해에는 또 안도현조선족작가협회에 가입했다. 그는 동시, 수필, 가사 등을 여러 신문에 발표했다.

한편 협회의 활동에 적극 참가하면서 협회가 곤난에 처하면 힘껏 돕기도 했다. 아동문학회에서 해마다 다른 현시 아동문학회와의 친선모임을 가질 때면 신현준은 자기 차로 회원들을 싣고 외지로 다녀오군 했다. 차수가 많게 되자 아동작가협회에서는 기름값이라도 주려 했지만 그는 번마다 거절했다. 뿐만아니라 조선족작가협회에서 책출판기념행사때에도 항상 서슴없이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6.1아동절에는 안도현석문ㅗ학교에 찾아가 돈 천원을 내놓은적도 있다.

2008년 연변작가협회 아동분과에서 추최하는 중국조선족아동문학탐구회가 산 좋고 물 맑은 안도현 명월진에서 2일간 진행될 때였다. 그때 그는 이 행사에 자금이 모자란다는걸 알고는 3000원을 선뜻이 내놓았다.

뿐만아니라 작가들이 책을 출판했다면 서슴없이 몇십권씩 사서는 학생들에게, 문학창작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신현준은 몇년간 해마다 안도현조선족학교에 돈 3000원을 후원하여 학생들 글짓기경연도 조직했다.

조선족이 전 현 인구의 22%밖에 안되는 안도현에서 기타 민족들과 더불어 살면서 신현준은 따뜻한 민족애와 주변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오늘도 아름다운 미담들을 엮어가고있다.

/박영옥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