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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교 조선족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 되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0.27일 11:09

연교는 북경시와 30여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있다

북경시 동쪽방향으로 30여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하북성 삼하시 연교진이라는 곳이 있다. 북경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경동(京东)으로 불리우는 곳이다. 이곳에 현재 근 7만명에 달하는 조선족들과 중국내 “신조선족”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인들이 모여 살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속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있어 중국내 조선족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떠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연교에 사는 조선족 6만3000명…계속 늘고있는 추세

“해방전에 우리 민족이 살길을 찾아 두만강 건너 중국에 올때는 동북3성의 편벽한 시골이나 농촌에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개혁개방이후에는 더 좋은 삶의 환경과 터전을 찾아 발달한 연해도시와 수도권에 많이 모여들고있습니다. ‘짐승은 골안으로 들어가고 사람으로 버덕으로 나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도 보다 나은 삶의 환경과 터전을 찾아 발달지역들에 집거지역을 형성하고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랑하면서 살아가야 할때가 왔습니다” 경동조선족경제문화련합총회 박성복회장의 자신감에 넘치는 말이였다.

경동조선족경제문화련합총회 박성복회장

지난 10월14일, 여기저기 건설현장이 숲을 이룬 지역개발붐이 한창인 연교를 찾았다. 아직은 화려한 도시의 번화함보다는 수도권 위성도시로 뜨기 위한 긴장한 건설과 도약중에 있는 개발중의 생기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성복회장에 따르면 연교지역에는 지난 1998년도부터 조선족들이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들게 된 시기는 2009년도를 전후해서이다. 이주 초기에는 북경시내안의 집값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오르고 생활소비도 늘어나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고 생활소비가 저렴한 수도권지역의 살만한 곳들을 찾아헤매다보니 발전가능성이 큰 경동지역의 연교가 눈에 들어오게 된것, 북경에 살던 많은 조선족들이 북경의 집을 처리하고 연교에 집을 사고 적잖은 차익을 남기게 되면서 대거 옮겨오게 된것이다. 초기 연교지역 조선족인구가 1만8000명가량 되던 것이 2011년에는 1만7000세대나 들어왔다.

부동산가격폭등에 따른 투자로 많은 사람들이 연교지역의 집들을 사놓은 경우도 많았다.

“1년반 전까지만 해도 연교의 집값은 한평방에 1만원선이였는데 지금은 2배로 뛰여 3만원선까지 올랐습니다. 연교에 집을 사놓은 사람들이 1년반사이에 백만원이상 집값이 올랐으니 모두가 어망결에 ‘백만장자’가 됐죠…”북경에서 살다가 몇해전에 연교에 집을 사고 자리를 옮겼다는 현진성씨의 말이다. 그만큼 연교지역은 빠르게 발전하고 주목받고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거나 해외류학을 마친후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수도권에서 발전하고 싶어하는 젊은 엘리트세대들도 많이 몰려들었다. 1자녀가정이 많다보니 아들딸들을 따라 고향을 떠나 연교에 들어와 살고있는 부모세대들도 급증했다.

박성복회장은 정확한 통계수자는 아니지만 불완전통계에 따르더라도 현재 연교지역에는 이미 6만3000명의 조선족들이 살고있는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민족문화교육 만들어가고있는 연교의 조선족들

연교조선족사회가 급속도로 형성되고 만들어짐에 따라 조선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중심기둥역할을 하기 위한 협회나 조직들도 많이 만들어졌다.

박성복회장에 따르면 경동조선족경제문화련합총회는 지난 9월8일에 정부유관부문의 공식적인 인증과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연교조선족사회의 합법적인 사회단체로 매칭되였다. 그 산하에는 로,중,청년 및 녀성과 차세대 등 각 분야별 20개에 달하는 분회와 조직이 있고 회원수는 1500명에 달한다.

여러 협회들에서는 정기적으로 각자 특점에 맞는 다양한 취미활동이거나 운동회, 노래자랑대회 등 협회활동들을 폭넓게 조직하고 있으며 흥취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 정보를 교류하고 감정을 소통하는 좋은 활동공간과 모임으로 거듭나고있다.

현진성, 김길순부부는 부부동반으로 “아사달악단”이라고 하는 악기동아리에 가입했는데신나는 새스폰연주와 동아리활동으로 매일매일 로후생활이 기쁘고 즐겁기만하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은 어디를 가나 민족언어와 문자에 대한 교육을 버릴수없다는것이 박성복회장의 페부지언이다. 연교지역에 조선족들이 많이 모여들어 살고있지만 우리의 후대들에게 제대로 된 민족언어문자를 공부시킬 여건과 환경이 마련되여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정음우리말학교와 연교광대학교 조선어반 등이 세워지긴했지만 갈수록 커지는 민족교육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박회장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바로 민족교육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성복회장은 현재 경동조선족경제문화련합총회와 영향력있는 수도권의 조선족유지인사들이 발벗고 나서서 연교지역 민족교육문제해결에 힘쓰고있다고 소개했다. 해법으로는 이미 기성화되여있는 당지 학교들에 조선족학부를 설립해 교육에서 함께 가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계획하고있다. 유치원에서부터 소학교,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당지 교육기관들에 선택성있게 조선족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교 중국조선족의 새로운 집거지역으로 떠오를 것

“연교는 현재 기회의 땅”이라고 박회장은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데는 그럴만한 리유가 있다.

연교지역은 현재 북경시와 천진시, 하북성 등 3개 성시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궤도교통 평곡선에 위치해있어 오는 2020년을 전후해 전철이 통하기때문이다. 전철이 통하면 북경시내 4환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20분밖에 안 걸린다. 북경의 수도국제공항과도 1킬로메터 떨어져있고 신축건설예정인 제4비행장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한국기업들의 진출과 부동산개발과 같은 경제개발붐이 계속 세차게 불고있는 지역이여서 그에 따른 우수한 경제환경과 일자리창출도 쉬워진다는 분석이다.


연교지역에 하나둘 일떠서고있는 조선족특색 음식점들

“우리 부모세대들은 편벽한 동북의 농촌마을들에 많이 뿌리내렸지만 우리의 후세들은 발달한 수도권의 도시에 뿌리내리게 될것이며 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조류와 방향으로 될것”이라고 박회장은 말했다.

박회장은 여기에다가 중국의 발빠른 경제발전에 따른 한국이나 조선, 미국, 일본 등 해외 우리 민족들의 중국진출에서도 수도권은 매력있는 투자환경과 거주지로 선택받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민족에게는 아직도 고향에 대한 귀추의식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 삶의 좋은 환경과 무한한 기회의 땅은 필연코 사람들을 흡인하기 마련이다. 우리 민족이 어데서 살고 뿌리를 내리든 우리 민족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풍요로운 삶을 살면 그곳이 바로 우리의 제2고향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고 박회장은 말했다.

박회장은 향후 10년안에 연교지역에 사는 조선족인구가 연변의 조선족인구수를 뛰여넘어 새로운 중국조선족들의 삶의 터전으로 부상하게 될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김성걸기자

편집/기자: [ 안상근 최승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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