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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더부룩하고 묵직? 위·대장 속에 ‘돌’ 생긴 탓이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0.31일 07:49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요로(신장·요관·방광)나 담낭에 돌이 생길 수 있다. 사진은 요로결석.

우리 몸속 곳곳에선 돌이 생길 수 있다. 신체 부위마다 돌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돌 종류에 따라 산통(産痛)에 맞먹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이물감·가려움·더부룩함 같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킨다. 물을 많이 마시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돌이 생기는 질환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 부위별로 돌이 생기는 원인과 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

담석

소화기 당뇨병 있으면 떫은 감 멀리해야

즐겨 먹는 음식에 따라 소화기관에 돌이 생길 수 있다. 위에 생기는 돌 ‘위석(胃石)’이 대표적이다. 위 절제술을 받았거나 위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이 섬유질이 많은 과일·채소나 머리카락을 먹으면 음식물이 위에서 엉켜 위석이 생길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수경 교수는 “감의 떫은 부위나 덜 익은 바나나에 든 ‘타닌’ 성분도 위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증상으론 속이 묵직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위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타닌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내시경으로 위석을 부순 뒤 빼내는 치료법이 있다.

수분 섭취가 적으면 섬유질이 엉켜 대장에 돌이 생길 수 있다. 대변이 딱딱하게 굳은 덩어리인 ‘분석(糞石)’이다. 큰 것은 지름이 5㎝나 된다. 활동량이 적은 요양원 고령 입원자나 위장관 신경기능이 떨어지는 당뇨병·파킨슨병 환자에게 잘 생긴다. 분당차병원 외과 김우람 교수는 “분석이 충수돌기(맹장의 말단기관)를 막아 급성 맹장염(충수돌기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수술로 충수돌기를 제거한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담낭(쓸개)에 ‘담석(膽石)’을 유발한다. 이 돌은 담낭 기능이 떨어질 때 생긴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사 때 분비한다. 분당차병원 외과 최성훈 교수는 “밥을 굶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면 담낭에 담즙이 고여 담석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 환자의 95%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건강검진 때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석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용태 교수는 “통증이 심한 5% 환자에 대해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고 언급했다.

침을 분비하는 침샘에 타석(唾石)이 생길 수 있다. 80~90%는 턱 밑의 침샘에서 생긴다.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는 “침 성분 중 수분이 줄어 칼슘·마그네슘·인 농도가 진해질 때 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침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침샘염이나 볼거리를 앓고 있는 사람, 흡연자는 타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유찬기 교수는 “타석이 있으면 식후 침샘 부위가 갑자기 붓고 부어오른다. 전신의 오한·근육통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로 타석의 위치를 파악한 뒤 턱밑 1㎝가량을 절개해 타석을 꺼낸다.

감각기 결막염 치료 소홀하면 눈에 돌 생겨

눈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 결막에 칼슘이 쌓여 생긴 돌이다. 눈꺼풀이 가렵고 눈곱이 잘 끼거나 눈 이물감이 심해진다. 결막이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결막염 치료를 소홀히 하면 생길 수 있다. 분당차병원 안과 유혜린 교수는 “결막결석이 커지면 눈꺼풀 안쪽 결막을 뚫고 나와 각막에 상처를 낸다”고 말했다. 이 경우 눈을 마취한 후 미세바늘로 결막결석을 뺀다.

눈물이 나오는 눈물배출관에 생기는 돌은 누석(淚石)이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정재림 교수는 “눈물배출관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데, 이곳을 혐기성 세균이 파고들 때 염증과 함께 누석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누석이 눈물배출관을 막으면 눈물이 수시로 흘러넘친다. 평소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물샘이 이물에 찔린 경우, 결막염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 생길 수 있다. 눈물샘과 눈물배출관의 염증을 조절한 후 내시경을 통해 누석을 빼낸다.

위석을 쇄석기로 부수는 모습

콜레스테롤 담석을 빼내는 모습

색소성 담석(흑색)의 내시경 촬영 사진

비뇨기 소변·정액 배출 적을 때 문제

소변에는 칼슘·수산·요산이 있다. 이 성분이 많아지고 수분이 적어지면 요로결석이 생긴다. 요로결석이 요도를 막으면 신장이 부풀어올라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다.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육류를 즐겨 먹는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 짠 음식에 들어 있는 많은 염분도 결석 생성을 촉진한다.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조영삼 교수는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므로 요로결석에 좋다고 여기기 쉽지만 술은 탈수를 유발해 요로결석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환자의 50%는 5년 내 병이 재발한다.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고치지 않는 게 큰 이유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하루 2000㏄ 이상 물을 마시고 짜거나 퓨린·수산이 많은 음식은 제한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육류·시금치·가재류·생선류에 퓨린이, 호두·아몬드·밤·초콜릿에 수산이 많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를 이용해 돌을 깨부숴 배출하는 치료법이 있다.

남성 가운데 정액을 오랫동안 배출하지 않아 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전립샘 결석(전립샘 석회화)’이다.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는 “수행을 오래 한 스님에게서 잘 생기는 ‘사리’는 대부분 전립샘 결석”이라며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오래 고이면 전립샘염을 유발해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통증은 없다. 경과를 지켜보고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샘 결석을 제거한다.

관절 팔 많이 쓰면 어깨에 극심한 통증

팔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생길 수 있는 돌 질환은 ‘석회화 건염’이다.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여 생긴다. 칼슘이 어디서 오고 왜 쌓이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이용택 교수는 “미용사·요리사·교사·주부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봐 팔을 90도 이상 들어올리는 동작을 자주 하는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통증이 심할 땐 산통에 가깝다. 강동경희대병원 어깨관절클리닉 조남수 교수는 “어깨에 석회가 생길 때보다 석회가 녹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약물로 통증·염증을 완화한다. 통증이 심하면 주사기를 이용해 돌을 뽑아낸다.

내장탕, 해산물, 등푸른 생선, 맥주를 즐기는 남성에겐 ‘통풍’이 잘 생긴다. 이 음식에 퓨린이 많아서다. 세포 구성 물질인 퓨린은 간에서 요산으로 바뀐다. 건강한 성인은 혈액 1dL당 요산이 6~7㎎ 이하만 들어 있다. 통풍 환자는 요산이 15㎎까지도 들어 있다. 체내 요산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요산이 뾰족한 덩어리인 요산 결정을 형성해 관절에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 생성 저하제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강북삼성병원 류머티스내과 안중경 교수는 “비만·당뇨병·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 환자에게서 통풍이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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