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에 있는 사쿠라지마 화산이 앞으로 25년 내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고 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활동연구센터와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사쿠라지마 화산의 마그마 증가속도를 분석한 결과 매년 도쿄돔 9개를 덮을 정도인 1150㎥의 마그마가 축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이 지난 1914년 발생한 '다이쇼대폭발' 규모로 마그마가 축적되는 시간을 예측한 결과 약 130년이 걸릴 것으로 계산되며, 디아쇼대폭발 102년이 지난 지금 향후 20~30년 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쇼대폭발 당시 15억㎥의 마그마가 분출돼 5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고, 그 후 사쿠라지마는 지금까지 활발한 분화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팀은 "다이쇼폭발 후 100년이 지난 지금 당시와 같은 규모의 마그마가 향후 30년 이내에 축적되어 화산활동이 발생한다면 과거보다 더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고시마에는 현재 60만 명이 살고 있다.
교토대 방재연구소 이구치 마사토 교수는 "마그마의 상승 속도를 계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내며 새로운 분석방법을 만들 수 있었다"며 "대규모 분화의 위험성을 직시해 방재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