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여중생 16명을 강간한 남성이 자신의 범행을 줄곧 부인했지만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安徽省) 고급인민법원은 지난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적인 8건의 성범죄 판결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피고인 왕융(王勇)은 지난 2009년부터 큐큐(QQ, 인터넷 메신저),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등의 사진을 여자로 설정해 놓은 후 16세 이하의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사회적 교류가 좋으며 싸움도 자주 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피한다"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감언이설 또는 위협, 협박 등으로 피해 소녀를 지정된 장소로 유인한 후 다른 사람을 보내 여중생과 만나게 하고 그녀를 호텔방으로 유인했다. 왕 씨는 호텔방에 온 소녀를 언어, 폭력 등 수단으로 성추행, 성폭행 등을 가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여중생이 16명에 달했으며 이 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은 12세, 연장자는 16세에 불과했다.
왕 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피해자와의 대질심문에서 "이들이 스스로 원해서 한 것"이라며 기소부터 1심, 2심에 이르기까지 줄곧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은 왕 씨가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지만 피해자들의 진술, 현장 수사, 증인의 증언 등을 토대로 왕 씨의 모든 범행이 입증돼 강간, 협박갈취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