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추위로 인해 양 볼에 있는 모세혈관이 온도 차에 반응해 확장되면서, 피가 많이 흘러 홍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시간이 경과하면 금방 원래의 피부색을 되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자주 일어나거나 쉽게 돌아오지 않으면, 안면홍조증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안면홍조는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안면홍조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50대 이상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폐경기 홍조가 대표적이다. 조기폐경이나 수술적으로 난소를 제거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갑상선이나 부신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의 문제가 생겼을 때도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주사(흔히 딸기코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코와 뺨 등 얼굴 중앙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등 피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나타난 안면홍조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쉽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효과적으로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이나 부신의 문제도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안면홍조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주사' 등 피부질환은 얼굴에 있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레이저 파장 등의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붉어짐과 함께 화끈거리게 해 숙면을 방해하고, 낮에는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질환 치료는 물론, 증상을 완화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같은 날씨에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안면홍조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사우나나 찜질방은 피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 등으로 찬바람을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 혈관을 확장하는 알코올이나 캡사이신 등도 안면홍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