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핵강국 어떻게 상대할지 결심할 때"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은 10일 "이제는 미국이 동방의 핵강국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를 결심할 때가 됐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튿날인 이날 '선택을 달리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굴복할 때까지 제재압박을 가하면서 인내성 있게 기다린다는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는 '전략적 패배'로 끝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미친듯이 벌려놓은 반공화국 제재압살소동은 우리를 핵포기로 유도하기는 고사하고 핵공격능력 고도화로 부단히 떠밀었으며 붕괴와 자멸이 아니라 자력자강으로 비약하는 엄연한 현실을 초래했다"고 강변했다.
이어 "오늘날 근본적으로 달라진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우리가 이룩한 모든 재부는 바로 미국식 힘의 논리, 약육강식의 법칙이 이 땅에서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완벽하게 실증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조선정책, 대조선압살야망이 여지없이 부정당하고 깨어져나가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집권층 내부에서까지 확대되고 있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이성적으로 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