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1일] 가을 게 시즌을 맞아 가장 바쁜 사람은 단연 전문적으로 게를 포장하는(묶는) 사람일 것이다.
해당 업계에서는 1분에 6마리의 게를 묶는 사람을 ‘게 포장 전문가(綁蟹師)’라고 부르고 있다. 양청후(陽澄湖) 다자셰(大閘蟹, 민물 게) 관련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해온 차이(蔡) 여사는 만약 게를 묶는 속도가 빠르고 힘든 일을 잘 참을 수 있다면 1달에 1만 위안(한화 약 170만 원) 이상 버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업계에서는 1마리의 게를 묶는 데 0.2위안 정도를 지불하고 있으며 게 포장 전문가들은 게 1박스를 3~5분 사이에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다. 여러 명의 게 포장 전문가들이 같이 일을 하면 수백 박스의 게를 2시간 내 포장해낼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초보자들이 작업을 맡는 경우 저녁 택배기사가 물건을 받으러 올 때까지 일을 못 마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이는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 포장 전문가들은 게를 빠른 속도로 묶는 것 외에도 좋은 눈썰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막 잡아올린 게를 보면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알아맞혀 빠르게 분류까지 하고 있다. 게 포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본 결과 125g 이하짜리 게와 150g 이상짜리 게를 분류하는 데 거의 오차가 없었다.
게 시즌을 맞은 현재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포장 전문가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으며 1달에 1만 위안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1년에 2달 정도밖에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들은 비시즌 동안에 쭝쯔(粽子, 찹쌀을 대나무 잎사귀나 갈댓잎에 싸서 삼각형으로 묶은 후 찐 음식)를 만들거나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소주방송국(蘇州電視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