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의 공식 행사가 방금 전 끝났습니다.
집회 주최측은 참가자가 10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가 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선미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공식 종료됐습니다.
이날 집회는 정오 쯤 도심 곳곳에서 시작된 각계 사전집회에 이어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도심 행진, 오후 7시 쯤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화제로 오후 내내 진행됐는데요.
공식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일부 참가자는 광화문 광장 곳곳에 모여 자유발언 등 밤샘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집회 주최 측은 오후 7시30분 현재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참가자인 70만명을 크게 웃도는데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당시 광화문에 모인 인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최 측은 서울 뿐 아니라 부산 3만5천명, 광주 1만명, 대구 4천명, 제주 5천명 등 전국 10여곳에서 6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서울 광화문 집회 최대 참가 인원을 26만명으로 추정했는데요.
현재는 인원이 점점 빠지면서 12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경찰과 충돌할 우려가 있고 또 여러가지 혼란이 빚어질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일부 시위대가 이를 막는 경찰과 3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집회 행진 코스가 끝나는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가겠다"며 장시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인데요.
경찰의 시위진압용 방패를 빼앗거나 차벽으로 설치된 경찰버스에 올라간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면서 후송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큰 부상자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 도심 일대는 집회 참가자들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요.
경찰은 여러 차례 비명이 들릴 정도라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272개 중대, 2만5천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를 관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