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에서 세계 최고 높이의 터널이 완공됐다.
인민일보(人民日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4년간의 공사 끝에 쓰촨성(四川省) 간쯔(甘孜)장족자치주 더거현(德格县) 내 췌얼산(雀儿山)을 관통하는 췌얼산터널이 완공됐다.
췌얼산 주봉우리의 해발은 6천168미터, 산 입구 해발은 5천50미터인데, 이 터널의 입구는 해발 4천378미터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해발이 높다.
총길이 8.955km의 췌얼산터널 중 주터널의 길이는 7.079km이며 총공사비는 11억5천만위안(1천97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터널이 완공됨에 따라 그간 쓰촨성(四川省)과 시짱(西藏·티베트)을 잇는 촨짱(川藏)국도 317번국도 구간의 운행거리가 20km 가량 줄어들어 운행시간은 1시간이나 단축됐다.
공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공사 지점이 고원이라 산소가 희박하고 날씨가 매우 추워 조건이 매우 열악했다"며 "공사기간 동안 작업인원 2천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췌얼산터널은 향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내년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촨짱국도 췌얼산 구간은 중국에서 가장 위험한 국도로 불린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40여km 길이의 췌얼산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무려 371건이며 이로 인해 6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