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국내 인구 약 14억명중 2억명 가량이 독신자로 나타났다.
7명중 1명이 혼자 산다는 뜻이다. 특히 독신을 선택하는 녀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작년말을 기준으로 중국내 독신자는 2억명을 돌파했다.
매체들은 중국에 '싱글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이름을 올린 싱글돔은 '독신생활 혹은 독신인 상태'를 뜻한다.
인민망은 "지난 2010년 조사한 30세이상 녀성인구 중 2.47%가 독신자"라며 "10년 전보다 두배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독신 녀성이 증가함에 따라 '독신 경제'라는 표현도 생겼다.
혼자 사는 녀성들은 고가의류나 화장품 등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술집이나 파티를 즐기는 등 사교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독신자의 날)'에서 류통업계가 대박을 칠 수 있었던 리유중 하나로 독신 녀성의 힘이 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독신자 붐이 일면서 저출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중국은 총 세 차례의 싱글돔 현상을 겪었다.
첫 번째는 자녀양육과 재산분할 근거를 마련한 혼인법이 생겨난 1950년대다. 합법 절차로도 갈라설 계기가 만들어지면서 참고 살았던 녀성들이 독신의 길을 선택했다.
두번째는 1960년대 지식인을 로동현장으로 보낸다는 뜻의 '하방(下放)' 때문에 촌으로 옮겨갔던 청년들이 배우자와 갈라서고 도시로 옮겨오면서 독신자 수가 늘었다.
세번째는 1990년대 중국 개혁개방으로 전통 가족에 대한 관념이 사람들사이에 약해지면서 독신을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굳이 가정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팽배한 데서 나온 결과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