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 71년 차인 할아버지의 '운전 졸업식'에 많은 관심과 축하가 이어졌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경찰서에서 '유교쇼사원' 다아신엔 스님(97)의 운전 졸업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1945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운전을 시작한 스님은 7년 전인 90세까지 큰 사고 없이 운전했지만, 최근 등교하던 어린이와 시민이 고령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자 운전을 졸업하기로 결심했다.
이날 지역 경찰서를 찾아 면허증을 반납한 스님은 서원과 지역 방범 단체 회원 40여명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서장 카토 히데오는 특별 제작한 '운전경력 증명서'를 스님에게 전달했다.
운전면허 반납 후 교부받는 운전경력 증명서는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운임을 할인받는다.
스님은 "70세를 넘으면 지금까지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이 몇 배 더 힘들어진다"며 "100세까지 면허를 유지하고 싶었지만 면허가 있으면 운전하고 싶어지고,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코하마시에서 발생한 사고로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은 것을 보고 운전면허 반납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고령자도 자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면허를 받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고령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관계부처 각료 회의를 열고 "고령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며 "해당 부처에서 조속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