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세영이 가출의 감행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25회에는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되는 강태양(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효원(이세영 분)은 민효상(박은석 분)을 찾아갔다. 자신이 사직서를 낼 테니 강태양을 회사에서 근무하게 해달라는 민효원의 말에 민효상은 “너 그 자식 좋아하냐”고 물었다. 좋아하면 안 되냐고 반문하는 민효원에 민효상은 길길이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태양을 실직자로 만들기 싫은 민효원은 민효상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며 한 바탕 난리를 쳤다.
집에 돌아오던 강태양은 골목어귀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민효원을 마주했다. 급하게 강태양을 쫓으려다 구두굽이 부러진 민효원은 절뚝거리는 상태였다. 다치지는 않았냐고 걱정하는 강태양의 모습에 민효원은 눈물을 터트리며 “어떻게 나한테 인사 한마디 없이 그렇게 떠날 수 있어요? 나는 나 때문에 강태양씨가 회사에서 잘렸다고 생각하니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는데”라고 말했다. 자기 스스로의 불찰이라는 강태양의 말에 민효원은 거듭 사과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는 강태양이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 됐다. 아이처럼 우는 민효원의 모습에 어깨를 감싸쥐자 그녀는 틈을 놓치지 않고 품으로 파고들었다. 강태양은 민효원에 대한 감정이 각성한 듯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민효원은 강태양의 손이 오갈지 모르고 당황하는 모습에 “강태양씨 심장, 아까부터 쿵쾅쿵쾅 엄청 뛰는데”라며 “완전 발전기 돌리는 소리가 났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마음에 혼란스러운 강태양은 마지막을 핑계로 식사를 하자는 민효원도 뿌리친 채 황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인데 포옹 한번만 더 하자고 큰 소리로 외치는 민효원의 모습에 강태양은 “동네 사람들 다 듣겠네”라고 부끄러워하며 뜀박질하듯 비탈길을 올랐다.
민효원은 민효상에 선전포고를 했다. 사직서 수리했으니 내일부터 회사에 나오지 말라는 말에도 민효원의 고집은 꺾일 줄을 몰랐다. 고은숙(박준금 분)이 민효상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길길이 날뛰는데도 민효원은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튿날 아침, 민효원은 가출을 계획했다. 민효원은 집을 나서려다 마주친 고은숙에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온 사랑인데 여기서 포기할 수 없어”라며 “내가 용기를 내야 할 때야”라고 집을 나섰다. 가출을 한 민효원이 향한 곳은 강태양의 고시원 위층이었다. 곧장 이 소식을 전하러 찾아온 민효원에 강태양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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