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쑤닝(江苏苏宁)이 중국 슈퍼리그 5연패에 빛나는 광저우헝다(广州恒大)와의 FA컵 결승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현지 언론은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극찬했다.
왕이(网易), 시나닷컴(新浪) 등 중국 인터넷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쑤닝은 지난 20일 저녁 7시 35분, 광저우 톈허(天河)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중국 FA컵'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장쑤쑤닝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굴라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광저우의 공세에 밀리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지만 후반 19분 알렉스 테세이라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지 언론은 적극적인 용병술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에 찬사를 보냈다.
시나닷컴(新浪)은 "전반전에서 쑤닝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비라인에서의 문제가 컸기 때문에 오로지 마르티네스, 테세이라의 개인 능력에 의존해 공격해야만 했다"며 "이에 후반에 셰펑페이(谢鹏飞)를 장샤오빈(张晓彬)으로 교체했고 수비 보강과 공격의 활로를 찾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 샤오성이(邵圣懿), 궁레이(宫磊) 해설위원 역시 "장샤오빈의 교체가 이날 경기의 전환점이었다", "쑤닝의 전술조정이 결정적이었고 전반전과 후반전은 완전 다른 팀이었다"고 평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무승부에 그쳐 아쉽다"며 "광저우헝다가 우리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는만큼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장쑤쑤닝은 오는 27일 홈경기 2차전에서 FA컵 우승을 노린다.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