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에서 젊은 층의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페트병에 쌀을 담은 상품이 등장했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오모리(靑森)현의 한 판매업체가 지난해 이렇게 만든 쌀 '페보라'(pebora)가 1년 사이 5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명은 '페트 보틀 라이스(pet bottle rice)의 줄임말로, 350㎖ 용량의 페트병에 2홉 정도의 쌀이 들어있다. 아키타(秋田)현의 '아키타고마치'나 미야기(宮城)현의 '히토메보레' 등 일본 전국의 35개 유명 브랜드 쌀이 들어있다.
가격대는 400~900엔 수준으로 쉽게 사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판매업체는 선물로 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페트병 쌀은 점점 쌀 섭취량이 줄어드는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판매업체는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쌀 소비량이 줄어들어 위기감을 느끼던 중 페트병에 쌀을 넣어 판매하면 (쌀에 대한) 젊은 층의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의도에서 제조업체는 제품의 외견에서부터 젊은 층을 고려해 포장을 컬러풀하게 꾸몄으며 제품명도 전면에 크게 표기했다. 쌀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 소재로 페트병을 만들었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게 미리 씻은 쌀로 제품을 구성했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마치 와인잔처럼 페트병 뚜껑 부분을 판매대 프레임에 매달도록 전시 방식도 바꿨다. 업체 측은 "무거워서 아래에서 위로 치켜들어야 하는 쌀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제품이 인기를 얻자 조만간 도쿄 시내의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