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홍콩에서 대낮에 3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금괴가 털린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59분, 홍콩 판링(粉岭) 안취안가(安全街)의 수공업장 입구에서 화물차 한대가 싣고 온 금괴를 손수레에 싣던 중 갑자기 자가용 2대가 나타나더니 괴한들이 내려 이들을 위협한 후 금괴를 가지고 달아났다.
목격자들은 "괴한은 최소 5명 이상이었는데, 이 중 2명은 식칼로 기사를 위협하고 1명은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했다"며 "정신 못 차리는 틈에 화물차에 실려 있던 금괴를 자가용에 옮겨 싣고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이 훔친 금괴는 81개로 1개당 30만홍콩달러(4천540만원)임을 감안하면 금괴의 가치는 2천430만홍콩달러(37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CCTV 화면과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괴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하지만 괴한들이 타고 온 차량의 번호판이 모두 가짜인 데다가 괴한들 모두 복면을 쓰고 있어 신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