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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이병헌·김민희, 남녀주연상 수상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1.26일 10:18

[권혜림기자] 영화 '아가씨'의 김민희와 '내부자들' 이병헌이 제37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배우 김혜수, 유준상의 진행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아가씨'의 윤석찬 프로듀서는 시상식에 불참한 김민희를 대신해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오늘 김민희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해 준 여배우다. 오늘 신인여우상 받은 김태리와 김민희, 너무 축하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외국어를 연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외국어를 정복한 김민희, 축하한다. 상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는 '아가씨'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 이후 두문불출 하고 있다. 디렉터스컷 어워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내부자들'의 이병헌은 태어나 처음으로 청룡 트로피를 안게 됐다. 그는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25년 간 연기했는데 태어나 처음 받으니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며 "게다가 후보에 오른 분들이 너무 훌륭한 영화, 훌륭한 연기를 해 주셔서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25년 간 수상 소감을 너무 많이 생각했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드릴 분이 많다. 영화에서 함께 훌륭한 연기 보여준 백윤식, 조승우, 이 영화를 훌륭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10여년 전 막내 매니저로 들어와 지금까지 저의 청사진을 그려주고 지금 내가이렇게 되게 해 준 저와 친형제같은 손석우 대표 너무 고맙다"고 알렸다.

그는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제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아내 이민정을 비롯해 가족들, 사랑하고 고맙다. 한결같이 저와 함께 나이 먹어가는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영화니까 과장된 것 아닐까 현상, 사회를 극단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과장된 영화 아닐까 생각하며 촬영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 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신 발언 이런 것은 아니다. TV를 보면서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절망적인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을 봤는데 아이러니하게 언젠가는 분명히 저 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5년 간 준비한 많은 소감을 앞으로 청룡에서 쓸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서 자주 이 무대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맺었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서는 영화 '곡성'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여우상 등 총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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