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화제
  • 작게
  • 원본
  • 크게

원사의 "저는 그 문제를 잘 모릅니다"에 찬사를 보낸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1.28일 12:25
전설의 벼육종전문가, 중국공정원 원사 원륭평은 세계 잡교벼육종방면의 대부다. 원륭평원사가 농업방면에 이룩한 걸출한 공헌을 인정한 유엔량농기구는 그에게 량식안보훈장을 수여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제1기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의 영예를 수여했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과학자에게도 모를 문제가 있었으니 어지간한 사람이라도 "내가 보기에는 이 문제는 이렇다고 보오."라고 했을 "아주 간단한 상식"같은 질문을 산전수전을 다 겪은 팔순이 넘은 이 로인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일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몇년전 장춘에서 열린 "동북아 고급인재포럼 및 해외화교와 화인전문가 좌담"에 참석한후 대회측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한 나젊은 기자가 원륭평원사에게 이런 질문은 했다. "원사님, 아시다싶이 올해 우리 나라 대학졸업생수가 700만명에 육박하고있습니다. 대학졸업생들의 취업형세가 여전히 큰 난제로 나서고있습니다. 원륭평원사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에서 어떻게 이들의 취업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기자들에게 물샐틈없이 둘러싸인 원륭평원사는 잠간 생각하는듯 하더니 "기자동무, 미안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난 잘 모르오. 아는것이 없어 대답하기 힘들구먼, 이 령감은 여태껏 땅만 뚜지다보니 농업에 관한것만 좀 알고있을뿐이요. 허허허..."

원륭평원사의 말에 장내의 기자들도 따라서 깔깔깔 웃었다.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이 얼마나 심금에 와닪는 솔직한 말인가. 아마 다른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더라면 아주 명쾌한 "정답"을 들었을수도 있었겠지만 이 전설의 과학자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농민들의 수입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원륭평원사는 환하게 웃으면서 "이 문제는 내가 좀 알듯하니 대답해도 될것 같습니다"고 하면서 "목전 우리 나라 농민들의 수입은 여전히 매우 낮지요. 량곡가격이 낮아 한무의 땅에서 나오는 농사수입이 농민들이 도시에 나가 하루 일한 수입과 맞먹을 정도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만약 나라에서 량곡가격을 급격히 올려놓으면 잇달아 전반 시장의 물가가 련달아 오르면서 통화팽창이 닥쳐오고 또 사회안정에도 영향을 가져오니 이것도 큰 문제이지요. 국가에서는 심중히 고려하지 않을수 밖에 없지요."라고 정부의 고충을 대신해서 해석했다.

공자는 "론어"에서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이것이 참으로 아는것이다(知之为知之,不知为不知,是知也)"고 했다. 대충 넘겨도 될것 같은 문제를 대충 넘기지 않는 과학자의 태도, 이 태도가 바로 원륭평원사의 오늘과 같은 과학성과를 안아오게 한것이다. "태도가 고도를 결정한다(态度决定高度)", 이런것을 두고 한 말일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평소 그리 잘 알지 못하는 문제, 쥐꼬리만큼 아는 사실에 대해 다 아는것처럼 어리석게 왈가왈부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기실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때 당신의 인격적매력이 더 느껴지는데도 말이다. 이럴 때 원륭평원사의 "저는 이문제를 잘 모릅니다"를 한번 떠올려보는것은 어떨가.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사진=나남뉴스 배우 한소희가 SNS를 다시 시작하며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희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같이 달리게 해 준"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사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사진=나남뉴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금전사기, 도박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재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결별했다. 이날 19일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재혼을 발표했던 남자친구 A씨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유튜브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사진=나남뉴스 배우 선우은숙이 전남편 유영재의 삼혼, 사실혼에 대해서 '팩트'라고 인정한 가운데, 결국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가 진행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소식을 공지했다. 경인방송 측에서는 "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