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웠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고급화 전략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주춤한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가 높은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우던 중국 제조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고전과 삼성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기회로 삼아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실제 올 3분기 전 세계 제조사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삼성과 애플 모두 작년 3분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LG유플러스를 통해 X3, H폰 등울 선보이며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온 화웨이가 먼저 프리미엄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화웨이는 80만원대 고사양 모델인 P9 시리즈를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했습니다.
90년 전통의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기술을 적용했고 배터리 성능도 기존 제품보다 43% 늘린 점이 특징입니다.
[조니 라우 / 화웨이 한국지역 총괄] "저희가 1억대 출하량을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10여년 동안 기술 혁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고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온 저희의 전략과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레노버도 오는 5일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팹2프로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고급화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