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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첫경험을 70만원에 팝니다"…알고보니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04일 15:29

[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도움을 주면 제 첫경험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시안시(西安市) 주민 천(陈)모 씨가 최근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받은 메시지의 내용이다.

산시성(陕西省) 지역신문 화상보(华商报)는 천 씨의 사례를 통해 "채팅 상대방이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상대방의 돈을 갈취하기 위한 사기극"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 1일 저녁 11시,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중 갑자기 웨이신에 친구초청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를 보낸 상대방은 젊은 여성으로 간단한 메시지 교환을 통해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인 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여대생은 "자신의 생활이 궁핍하니 도움을 줄 수 없냐?"며 "생활비 4천위안(68만원)을 준다면 자신의 첫경험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천 씨는 깜짝 놀랐지만 순간 이것이 사기극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 현지 언론기자와 이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천 씨는 다음날 약속장소에 가서 기다렸지만 몇몇 의심스러운 남성들만 보였고 웨이신을 통해 위치도 확인했지만 상대방은 "곧 도착한다"고만 말할 뿐 나타나지 않았다.

신문은 "자체적으로 경찰에 확인한 결과, 이같은 메시지를 받은 사례가 적지 않으며 이는 분명한 사기극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례로 지난 2014년 6월, 난징(南京) 시민 자오(赵)모 씨는 "자신은 안후이(安徽) 모 대학의 여대생인데 집안형편이 너무 어려워 졸업할 수가 없다. 도움을 준다면 내 첫경험을 바치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대생은 실제 대학생이 아니라 배후에 있는 한 남성의 조종에 따라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여러명의 여성과 함께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걸려든 남성의 돈을 갈취해 서로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시안시공안국 관계자는 "진짜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첫경험을 내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만약 자신의 첫경험을 빌미로 학비, 치료비 등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모두 사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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