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출처=USGS) © 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9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일대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우려했던 인명 또는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초반 "광범위하고 위험한" 쓰나미 파도가 일 수 있다며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지만 3시간 만에 경보를 해제했다.
지진은 오전 4시38분 솔로몬제도 키라키라섬에서 서쪽으로 68km 떨어진 해저 48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약 4시간만에 규모 6.5의 여진이 같은 지점에서 한차례 일어났다.
지진으로 인해 솔로몬제도 일부 지역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짚으로 만든 가옥들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규모 피해는 없었다.
키라키라 경찰 관계자는 "일부 주택들이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서 기록저장실에 있는 문서들이 떨어지기는 했다"고 말했다.
진동은 수도 호니아라에서도 강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한 관계자는 흔들림이 30~45초동안 이어졌지만 물건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호주 지형연구소의 휴 글랜빌 연구원은 진원이 해저에 위치한데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어 피해가 적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랜빌 연구원은 "이 지역에 강진이 일어나도 피해가 거의 없는 이유는 지질판 경계가 해안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작은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파도는 50cm도 되지 않았다. 대부분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 해안에 도착했으나 위험한 상황은 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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