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글을 짓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주최한 ‘우리말 글짓기 백일장’이 지난 3일 칭다오정양학교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백일장에는 정양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57명 학생이 참가했으며 학부모들도 현장에서 전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문혁 회장은 모두말에서 “작가협회라는 단체가 칭다오에서 정양학교와 더불어 우리글을 지켜가는데 함께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백일장은 우리학생들이 배운 것을 점검해보는 하나의 실천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목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쓰게 한 이날 글짓기 대회는 학생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글쓰기 능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처음부터 쉬임없이 마구 써내려가는 학생도 있고 글을 짜내느라고 고민하면서 애를 쓰는 학생도 있고 지우고 또 쓰고 쓰다가 또 지우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주어진 1시간내에 모든 학생이 빠짐없이 작문지를 바쳤다.
수년째 질환을 앓고 있는 저명한 시인 김기덕 선생을 포함한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6명 회원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결과 고등학교 1학년 안지민 학생의 “’돼지민’에서 ‘멋진민’으로”가 최우수상을, 5학년 2반 최미령 학생의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할머니’, 7학년1반 이지원 학생의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이 우수상을, 6학년1반 장혜경 학생의 ‘우리집 강아지’, 4학년 1반 조재현 학생의 ‘저 부모님이 어떠냐구요?’, 4학년 2반 한지군 학생의 ‘잔소리 대장’이 가작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유춘희 교장은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가 학생들에게 민족글을 익히고 사용하는 좋은 기회를 주어 너무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을 더 잘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이문혁 회장이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를 대표하여 정양학교에 회원작품집 ‘갯벌의 하얀진주2016’을 기증했다.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는 금년까지 3년째 칭다오정양학교와 서원장학교에서 백일장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