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식을 즉각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9일 오후 8시쯤 ‘박근혜 탄핵안 남조선 국회에서 다수 가결로 통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우리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약 4시간 만이다.
이 매체는 “남조선 언론 보도에 의하면 오늘 남조선 시간으로 오후 4시 10분경 남조선 국회에서 특대형의 권력형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박근혜 역도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끝났다”며 “탄핵소추안은 결정 정족수를 훨씬 넘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에 집결한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소리 높여 외쳤다”고 밝히면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소식을 주요 외신들도 긴급 타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9시쯤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탄핵안 국회에서 통과, 대통령의 권한 상실’이라는 제목의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사가 실렸다.
중앙통신은 “시민사회단체와 야당들, 각계층 인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이날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며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정지당하고 국정을 이끌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북한 당국 차원의 공식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